여수해양경찰서는 16일 새벽 여수 A정박지에 정박 중이던 석유제품운반선 A호(2,692톤)와 용달선 B호(24톤)에서 발생한 화재가 각각 B호는 03시 17분, A호는 07시 45분경 완전히 진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여수해경 A호 소화작업 중 모습.


[시사의창 = 송상교 기자] 16일 새벽 전남 여수 앞바다 A정박지에 정박 중이던 석유제품운반선 A호(2,692톤)와 용달선 B호(24톤)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B호 선장 1명이 숨지고, A호 승선원 2명이 중상과 경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기용)에 따르면 불은 먼저 B호에서 시작돼 오전 3시 17분경 진화됐으며, 뒤이어 A호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오전 7시 45분쯤 완전히 꺼졌다.

A호에는 당시 유해화학물질인 C5 2,500톤과 연료유 약 100톤이 실려 있어 폭발 위험이 상당히 큰 상황이었다. 이에 해경은 함정 15척과 소방정 1척을 투입하고 소방당국과 합동으로 대응에 나섰다.

화재 발생 직후 A호 승선원 14명과 B호 승선원 4명 등 총 18명이 구조됐지만, 구조된 B호 선장은 끝내 숨졌다. A호에서는 미얀마 국적의 30대 선원이 중상을, 또 다른 20대 선원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해경은 화재 진압과 동시에 기름 유출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방제 작업도 병행했다. 해경 관계자는 “폭발 위험이 높았던 만큼 신속한 합동 대응으로 추가 피해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여수해경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에 대해 정확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선박 내 안전관리 실태와 화재 확산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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