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광주의 새로운 창업거점 스테이지(STA·G)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경축식' 모습.


[시사의창 = 송상교 기자] 광주광역시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로 도약하는 ‘광주의 세 가지 약속’을 공식 선포했다.

광주광역시 강기정 시장은 15일 “광주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앞장서 방향을 제시하고 국난을 극복해 온 도시”라며 “역사를 잊지 않고 책임을 다하며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광복 80주년 경축식은 광주역 창업공간 ‘스테이지(STA·G)’에서 열렸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물자 수탈의 길목이자 청년·학생들의 저항 공간이었으나 현재는 창업가들의 요람으로 변모한 상징적인 장소다. 강 시장은 “옛 광주교도소를 시민 문화시설로, 적십자 병원을 창업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등 아픔의 공간을 희망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기정 시장은 인공지능(AI)과 미래차 산업을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현재 광주는 국가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158개 기업, 637개 일자리를 유치했으며, 6천억 원 규모의 AI 2단계 사업과 1천 개 AI 기업 유치, 첨단3지구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를 추진 중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9월 20만 대 생산 달성을 앞두고 있으며, 2027년 35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한다.

강기정 시장이 15일 광주의 새로운 창업거점 스테이지(STA·G)에서 열린'광복80주년 경축식'에 참석해 '광주의 세가지 약속'경축사를 하고 있다.


광주의 세 가지 약속은 일제강제동원 시민역사관 조성, 故 이금주 회장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참전기념탑 건립이다. 강 시장은 “전방·일방 부지에 조성되는 역사관은 일제강제동원의 부당함을 알리고, 아픈 역사의 반복을 막는 성찰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독립·민주·참전 정신을 한데 기리는 참전기념탑 건립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경축식에서는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무반주로 애국가 1절을 부르며 감동을 자아냈고, 2절부터는 오월어머니집 어머니들의 제창 영상에 맞춰 참석자 전원이 함께 불렀다. 배우와 시민들이 함께한 ‘시민의 기억과 희망’ 기념영상 상영, 광주 시민의 네 가지 꿈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 고 박일구 애국지사 증손자 박신욱 씨의 만세삼창 등 다채로운 순서가 이어졌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15일 광복80주년을 맞아 광주독립운동기념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행사 전 강기정 시장은 상무시민공원에서 열린 참전기념탑 예정부지 지정 기념행사에 참석했으며, 광주독립운동기념탑을 찾아 참배했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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