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 창 = 조상연 기자] 수원시가 시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한 민원 해결에 박차를 가하며 ‘응답 행정’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조선시대 상언과 격쟁에서 착안한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이 운영 100일 만에 1658건의 민원을 접수·해결하며, 10년 넘게 풀리지 않던 생활 고충까지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원시 시민의 민원함 민원컨설팅TF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민원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수원시 제공)
지난 7일, 입북동 ‘벌터마을’에선 상수도와 도시가스가 연결되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30여년간 지하수와 LPG 가스통으로 생활해온 전상옥(71)씨는 “길에서 춤이라도 추고 싶을 만큼 기쁘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6월 전씨가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민원함에 간절한 사연을 넣으면서 시작됐다. 수원시는 부서 간 협업과 현장 조사를 거쳐 도로공사와 연계해 수도·가스관 설치를 추진, 연내 완공을 약속했다.
수원시는 지난 5월1일 시청과 구청, 44개 동 행정복지센터 등 50곳에 민원함을 설치하고 생활 불편·고충·건의사항 등을 제한 없이 접수했다. 100일간 안전교통(501건), 도로건설(270건), 도시환경(346건) 등 시민 일상과 밀접한 분야에서 다양한 민원이 모였다.
민원은 매주 ‘민원컨설팅TF’ 회의를 통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맞춤형 해결책을 마련했다. 처리 과정에서 단순 답변에 그치지 않고, 해결 로드맵과 진행 상황을 세세히 안내하며 신뢰를 높였다. 수원시 고유 업무를 넘어 중앙부처 건의가 필요한 사안도 적극 추진해, 민원인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민원은 행정의 골칫거리가 아니라 정책의 씨앗”이라며 “시민과 함께 해답을 찾아가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상연 기자 (pasa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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