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교 전문위원


전직 대통령 윤석열이 속옷만 입은 채 바닥에 드러누워 체포를 완강히 거부했다는 특검발 보도는, 단순한 체포 상황이 아니다. 그것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망신이자, 사법정의를 농락해온 자의 민낯이다.

이 자가 누구인가.
국민 앞에서 “법과 원칙”을 외치고, 상대 정치인을 “범죄자”라 규정하며, 검찰과 경찰을 정치에 동원했던 바로 그 윤석열이다. 그런 자가 정작 자신의 죄에 대해 책임지는 순간이 오자, 속옷 바람으로 버티며, 바닥에 눕고 울부짖고 난동을 부렸다.

이보다 비열할 수 없다. 이보다 추잡할 수 없다.
이런 비루한 인물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었단 말인가?

윤석열의 통치는 한마디로 국민 위에 군림한 검찰 독재였다.
정치보복, 언론탄압, 방송장악, 야당탄압, 경찰 사찰...
그는 국민의 자유를 빼앗고, 법치를 파괴하고, 헌법의 근간을 유린했다.
그 결과가 지금 우리 눈앞에 펼쳐진다.
철창속 한 남자의 초라한 발악. 권력의 끝은 언제나 이렇다.

윤석열은 지금까지 “나는 죄가 없다”며 큰소리쳤다.
하지만 진실은 땅 속에 묻혀도 언젠가는 드러난다.
속옷 차림으로 바닥에 누워 경찰에 저항하는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그의 정치 인생이 얼마나 위선과 기만으로 가득했는지 우리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쯤 되면 묻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이 이토록 무너질 때까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누가 이 자를 대통령 자리에 올렸는가?
왜 아무도 그 폭주를 멈추지 못했는가?

이제 국민이 답해야 한다.
윤석열이 남긴 국가적 수치는 국민 모두의 책임이다.
그를 눈감아주고, 두둔하고, 박수친 언론과 정치세력, 이익집단 모두가 공범이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이 역사의 쓰레기장에 처박힐 전직 독재자의 말로를 우리는 똑똑히 지켜보고, 기록하고,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민주주의가 다시 살아난다.
그래야 나라가 바로 선다.

그리고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속옷 차림으로 체포를 거부한 그 순간이,
윤석열이라는 이름의 최종 장례식이었다.

김문교 전문위원 kmk47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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