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해킹사태"신규 가입 멈췃다"...유심 교체만 하고 있는 대리점들 구체적 보상안 마련이 시급하다.(사진=전자신문)

[시사의 창=조상연 기자] 최근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전국 대리점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SK텔레콤은 유심 무상 교체와 신규 가입 중단을 결정했지만, 이로 인해 대리점들은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유심 재고 부족으로 인한 가입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내 T월드 대리점들은 지난 5일부터 신규 가입과 번호 이동을 포함한 대부분의 영업 활동을 멈추고 유심 교체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에 유심 부족 현상이 해결될 때까지 신규 가입자 모집을 전면 중단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리점들은 하루 20명이 방문했던 지점에 200명이 줄을 서는 등 혼잡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유심을 교체하지 못한 가입자가 유리병을 던지며 난리를 피우는 등 고객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또한, 유심 교체 예약 방법을 알려 달라는 문의가 쇄도하는 등 대란이 벌어졌다.

SK텔레콤은 유심 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수급이 원활해지기는 힘들어 보인다. 지난 10일 자정 기준 유심 교체 가입자 수는 143만명에 불과하다. SK텔레콤 가입자 수는 2500만명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기 조직은 SK텔레콤 이용자들을 상대로 '예약한 유심이 대리점에 입고됐으니 방문 전 본인 확인을 해달라'며 사기 링크를 첨부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유심 물량 부족으로 유심 교체가 늦어지자 초조해진 이용자들의 심리를 건드리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유심 재고 확보를 위해 5월에 총 500만 장, 6월에 577만 장의 유심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유심 재설정 서비스를 도입하여 실물 유심 교체 없이 유심 일부 정보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여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대리점들은 여전히 유심 재고 부족과 고객 불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SK텔레콤의 구체적인 보상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조상연 기자 (pasa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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