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제20회 수제천보존회 정기연주회

신춘음악회로 오는 17일, 정읍사예술회관

이용찬 승인 2024.04.11 18:50 의견 0
정읍 수제천보존회의 지난해 정기연주회 자료사진 사진 = 정읍시청 홍보팀


[시사의창=이용찬 기자] 정읍시 수제천보존회(이사장 장기철)의 제20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7일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신춘음악회로 첫 무대를 꾸민다.

정읍 「수제천」 보존회가 올해 첫 신춘 무대에서 선보이는 무대는 새 출발을 다짐하는 의미로 장중한 「빗가락 정읍(壽齊天)」을 연주한다.

첫 무대로 연주되는 「빗가락 정읍」은 『악학궤범』(1493)의 에 표기된 「세가락 정읍(三指井邑)」인 「동동(動動)」과 구별하기 위한 곡명으로, 학계에서는 「빗가락 정읍」은 백제, 「세가락 정읍」은 신라시대의 「수제천(壽齊天)」 분류하기도 한다.

기보법(記譜法)상 「횡지정읍(橫指井邑)」으로도 불리는 이 곡은 거문고(玄琴) 연주 때 좌측 셋째 손가락의 사용 여부를 시기로 구분하는 말로 쓰이기도 하지만, 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세가락 정읍」인 「동동」 구별하기 위한 이름으로 종종 구분하기도 한다.

이날 첫 연주의 시작은 집박 이금섭 예술감독의 박 연주 알림음을 시작으로 합주와 함께 창사 김향교, 정재 장태연, 이현숙, 진일례, 박주현의 악·가·무 무대가 펼쳐진다.

이금섭 감독에 따르면, 이번 음악회에서는 경남 무형문화재 보유자 강동열의 가야금 병창 공연과 신관용류 가야금산조 를 통해 가야금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된다.

이와 관련해 정읍시 관계자는 “따뜻한 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음악회가 지치고 바쁜 시민들의 일상을 잠시 쉬어가게 하는 쉼표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또한, 정읍 수제천보존회의 이번 연주가 정읍 기악의 오랜 역사성을 알리는 계기로 작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 수제천보존회는 수제천 음악과 무고(무용) 복원 과정을 거쳐 현재까지 완성된 작품을 정기연주회, 국제민족음악교류제 등의 공연을 통해 정읍에서 만들어져 궁중으로까지 발전했던 정읍 음악의 역사성을 알리고 있다.

이용찬 기자 chans0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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