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뜰] 좋은 경치에서 오는 ‘마음의 여유로움’, ‘행복한 마음’이 음식에 더해지는 ‘자연뜰’

“우연찮게 시작된 완주에서의 삶...살다 보니 완주군의 매력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죠.”

편집부 승인 2024.04.05 13:34 의견 0

여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누가 뭐래도 미식여행이다. 식도락의 즐거움이야말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같이 SNS가 발달된 세상에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식도락 여행을 즐기러 전국 팔도를 누비며 맛 기행에 나선다. 각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라면 5시간을 운전해서라도 기꺼이 찾아가겠다는 것이 그들의 마인드다. 전국 각 지역에 소재한 유명 식당들을 개별적으로 놓고 본다면 그저 작은 식당 한 곳에 불과하지만 이들을 외식업이라는 하나의 큰 덩어리로 본다면 지역사회에서 이들의 역할은 상당하다. 또한 지역에서 외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저희는 지역발전의 작지만 큰 원동력이며, 식당을 찾는 외지 사람들에게 지역을 알리는 홍보대사죠”라고.

자연뜰 전경

[시사의창 2024년 4월호=정용일 기자] 전북 완주군 소양면의 벚꽃길은 봄철 방문객들의 발길이 끈이질 않는 벚꽃 명소다. 그리고 이 벚꽃길 주변에는 벚꽃만큼이나 유명한 주꾸미 전문점이 있다. 올해로 8년 차에 접어든 ‘자연뜰’은 그 뛰어난 맛과 더불어 풍광이 매우 뛰어난 지역에 위치해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주 근교에 위치한 자연뜰은 지역을 방문한 여행객들에게 쉼터이자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벚꽃시즌에는 전국에서 몰려드는 방문객들로 인해 웨이팅이 필수이기도 하다. 특히 이곳의 주꾸미 요리는 매콤하고 감칠맛이 그만이며, 수많은 사람들이 “불 맛이 아주 끝내줍니다”라고 감탄한다.
그 맛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이곳의 주인장 이세진 대표는 그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첫 번째로는 직접 개발한 소스로 일정한 맛을 제공합니다. 1년간 각고의 노력으로 소스를 개발하여 인터넷이나 SNS 홍보 등에 의지하지 않고 오롯이 입소문과 블로거들의 자발적인 홍보로 꾸준한 성장을 이루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 도시 외곽에 위치한 특성상 관광객이라는 새로운 수요와 단골손님의 재방문으로 가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다. 그가 말하는 두 번째 비결은 바로 그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이 대표와 그의 아내, 이렇게 2세대의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식당이라는 점이다. 가족이 함께 일하다 보니, 비교적 용이한 인력 대체와 효율적인 업무 분담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그는 말한다.
세 번째 비결은 완주군의 9경 중 4경이 이어지는 도로에 위치해 드라이브하며 힐링할 수 있는 장소로 좋은 경치에서 오는 마음의 여유로움이 음식에 더 큰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또한 가게 안쪽에 계곡과 낮은 임야가 붙어있어 날씨 좋은 날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손님도 참 많다. 언뜻 보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 풍경이다.
마지막 비결에 대해 이 대표는 “꾸준한 레시피 연구와 신메뉴 개발을 위한 해외 전시회 참가로 새로운 식료품을 꾸준하게 트레킹 하여 세대에 상관없이 좋아할 수 있는 맛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대표는 지금껏 소스를 개발하며 원료들을 극소량까지 계량해 가며 맛의 편차를 최대한 줄여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항상 일정하도록 하였으며, 자연과 더불어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가게 전체 면적 중 넓은 부지를 녹지로 활용하는가 하면, 계곡 옆에 벤치를 배치하는 등 서비스 면적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소스를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해외 식자재에서부터 외국 전시회를 직접 둘러보며 좋은 것을 취하려고 꾸준히 연구하는 것 역시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러한 노력에서 그 맛이 탄생하는 것이었다.

자연뜰 이세진 대표


Interview 자연뜰-이세진 대표
Q. 이번 보도를 통해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최대 농식품 생산지 전북, 왕궁 식품크러스터, 익산의 배송물류 시스템, 완주는 식품산업의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완주군과 전라도청에서 완주의 대표 음식점 및 농식품 관련 청년들이 전국적으로 더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각종 공동 생산시설 및 교육 컨설팅 등을 지원해 주시면 완주에 재능 있는 청년들이 더욱 멋있는 완주를 만들어 내리라 생각합니다. 외식산업은 여행객들이 지역의 이미지를 만드는 최전선의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선정한 외식업체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점이라는 마음으로 운영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든 부분에서 자비로 운영하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있습니다. 가령 여행객들은 정보의 부족으로 식당 종사자들에게 지역 정보를 물어보면,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들여 설명해 드리지만 업주 또한 바쁜 시간에 일일이 많은 시간을 내어줄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하여 완주의 이미지가 바래지 않도록 안내문을 만들어 배포해 주는 등 환경정비 및 주변 편의 시설들을 확충해 주셨으면 합니다.”

Q. 대표님께 비치는 완주군은 어떤 매력의 도시이며, 완주군에 사업장의 둥지를 튼 이유는
A.
서울에서 살다가 친고모님이 완주군 소양면에 오랫동안 살고 계신 연유로 우연찮게 시작되었지만, 살다 보니 완주군의 매력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우선 전주라는 대도시를 접하고 있어서 교육, 의료, 교통, 상업 등 인프라 측면에서 부족함이 없었으며, 여느 시골 풍경들도 다 아름답지만, 서울과 접한 관광지의 자연경관이 익숙한 저에게 한적한 완주군의 시골 풍경이 보다 아름답고 여유롭게 느껴졌습니다. 인적 네트워킹의 기회도 참 좋습니다. 이건 저희 배우자가 저보다 훨씬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완주군이 제공하는 육아지원사업의 하나인 ‘육아품앗이’ 사업을 통해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모임도 정기적으로 갖기도 하고, 귀농 귀촌한 청년을 중심으로 한 모임이나 강좌에서 저희 부부가 함께 참여하면서 정보도 나누고, 새로운 정착지에서의 무료함도 달래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완주군의 지리적 위치와 산업체계입니다. ‘전주한옥마을’이라는 전국적 관광지가 근거리에 있어서 저희 가게 근처의 ‘아원고택’이라는 숙박업소와 저희 식당을 서울에서도 많이 방문해 주십니다. 그리고 주변 대도시에서도 꾸준히 신규 고객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또한 완주군 봉동 산업단지의 탄탄한 경제성을 바탕으로 군 단위 도시 중 재정자립도가 1위 도시답게 제조업, 농축산업. 상업&서비스업에 고루 분포된 경제력을 갖춘 완주군 내수 고객들의 수요도 꾸준히 발생되고 있어 저희 식당이 안정되게 운영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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