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의창-석곡농협] 석곡농협, ‘백세미’ 생산·판매 성공적 안착 농가 “든든”

100% 계약재배와 친환경 농법을 통해 재배
단백질 함량이 5.4%, 아밀로오스 함량이 12%…뛰어난 밥맛 자랑

편집부 승인 2024.03.06 14:34 의견 0

곡성 석곡농협(조합장 한승준)은 고품질 유기농 쌀 ‘백세미’를 시장에 안착시키며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석곡농협에서는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백세미를 100% 계약재배와 친환경 농법을 통해 재배하고 있다. ‘백세미’는 전통 육종방법으로 개발한 국산 품종 벼로 만든 쌀 브랜드다.

지난 22년 10월 24일 곡성군은 호주 시드니로 10톤의 백세미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시사의창 2024년 3월호=송상교 기자] ‘백세미’는 건조 즉시 저온저장고에 저장해 연중 15℃ 이하로 곡온을 유지 관리하고 깨끗하고 위생적인 GAP 인증시설에서 생산하는 등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단백질 함량이 5.4% 정도이고 아밀로오스 함량이 12% 정도로 낮아 밥맛이 뛰어나고, 밥을 지은 지 오래 지나도 특유의 누룽지 향과 기분 좋은 탄성이 살아있는 식감이 그대로 유지돼 소비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백세미’의 우수성은 각종 품평회에서 인정받았다. 2017년 전국친환경농산물품평회에서 국회의장상을 수상했고, 2020~2023년 4년 연속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에 선정됐다.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2017년 7억원이던 매출이 2023년 58억원(가공품 포함)으로 8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기준 계약재배면적은 272㏊로 지역 쌀 재배면적(900㏊)의 30% 정도를 차지한다.
석곡농협은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판로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2021년 미국 아마존 입점을 시작으로 2022년 호주에 10t을 수출했다.


최소 3년 동안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2023년 12월 재배농가와 도정시설 모두 미국 농무부로부터 국제 유기농 인증(USDA-NOP)을 받았다. 앞으로는 품질관리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석곡농협 한승준 조합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홍콩·두바이 수출을 앞두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계약재배농가 교육을 강화하고 매입가를 차등 지급하는 등 품질관리를 철저히 해 ‘백세미’가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세미’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은 뛰어난 품질 외에도 임직원들의 발로 뛰는 판촉활동이다. 판매 첫해이던 2017년 유통업체와 가격이 맞지 않아 판로가 막히자 임직원들이 서울지역 하나로마트 등으로 판촉활동에 나섰다.

곡성군 '백세미'


한승준 조합장은 “직원 시절부터 월 2회 직접 판촉활동을 했다.”며 “그 덕분에 공공기관 같은 우수 소비처를 유치하고 중간 유통과정을 줄여 더 좋은 가격에 쌀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곡농협은 해마다 최고 수준의 매입가를 계약재배농가에게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벼 40㎏당 9만2000원(군비 6000원 포함)을 지급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1만~3만원 높은 금액이다.
모도 직접 키워 시세보다 1판당 1000원 이상 저렴한 가격(2023년 기준 3000원)으로 농가에 공급한다. 종자·비료대의 50%를 지원하고, 비료 살포도 대신해준다.
계약재배농가의 만족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석곡면에서 10㏊ 규모로 쌀농사를 짓는 김00씨는 “농협에서 수확한 쌀을 전량 매입하고 가격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쳐주니 판로 걱정 없이 농사지을 수 있다.”고 만족해했다.
또한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백세미 누룽지와 컵누룽지 등 쌀 가공식품을 개발하며 백세미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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