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소식] 제 105주년 3·1절 기념식 및 평화 메달 수여식 성료

3·1운동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 기념재단 김영진 이사장 “3·1운동을 유네스코에 등재시켜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를 다음 세대에 계승시켜야..”

편집부 승인 2024.03.06 12:49 의견 0

『우리는 이에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이 자주민임을 선언한다. 이 선언을 세계 온 나라에 알리어 인류 평등의 크고 바른 도리를 분명히 하며, 이것을 후손들에게 깨우쳐 우리 민족이 자기의 힘으로 살아가는 정당한 권리를 길이 지녀 누리게 하려는 것이다.』- 3·1운동을 알리는 독립선언서의 서문이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일제의 식민지배에 저항하여 일어난 한민족 최대의 민족독립운동은 서울을 비롯한 6개 지역(평양, 의주, 선천, 안주, 원산, 진남포)에서 동시에 봉기했으며 국외까지 범위를 넓혀나갔다. 당시 인구의 10%가 넘는 205만 3,289명의 참여와 1,542회의 만세시위가 벌어진 3·1운동은 군대와 경찰을 동원한 일제의 잔혹하고 폭력적인 탄압으로 7,509명이 사망하고 1만 5,961명이 부상, 4만 6,948명이 체포·구금되는 희생을 당했다. 하지만 근대민족주의 운동의 시발점으로 평가받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과 중국의 5·4운동, 인도의 제1차 사타그라하 운동 등 아시아·중동지역의 민족운동에 영향을 준 아프지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이다. 3·1운동의 비폭력 저항정신은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87년 6월혁명 그리고 촛불혁명으로 맥을 이어가며 독재와 불의에 저항하는 한국 현대사의 정신적 지표가 됐지만, 희박한 역사의식으로 인해 3·1운동을 3점1 운동으로 부르는 웃픈 현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제 105주년 3·1절 기념식장에 모인 각계 지도자들의 발언을 되새기면서 3·1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 해본다.

평화 메달 수상자와 시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왼쪽부터) 이참 전 한국관광공사사장, 정대철 헌정회장, 김영진 기념재단 이사장,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 김희선 세계한인협력기구 공동회장


[시사의창 2024년 3월호=김성민 기자] 제105주년 3·1절 기념식 및 평화 메달 수여식 성료
〈국회재단법인〉3·1운동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 기념재단, (사)4·19혁명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 및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세계한인협력기구(W-KICA)가 공동 주최한 ‘제 105주년 3·1절 기념식 및 평화 메달 수여식’이 지난 2월 2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각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장헌일(한국공공정책개발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민승연(광주 5·18 비디오제작자)해외동포 대표의 개회선언, 김영진 기념재단 이사장(전 농림부장관, 5선 국회의원)의 기념사, 정대철 헌정회장·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김희선 세계한인협력기구(W-KICA)공동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기념식 후 정대철 헌정회장,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이참 전 한국관광공사사장 3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은 평화 메달 수여식이 진행됐고, 신부호 동북아연구소 한국지부장의 감사 인사와 함께 참석자 전원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며 모든 식순이 마무리됐다.

김영진 기념재단 이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념재단 이사장 “4·19혁명과 동학혁명은 유네스코에 등재, 이제 3·1운동 등재시켜 역사와 문화 강국으로 나아가야..”
김영진 기념재단 이사장은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유관순 열사의 피를 토한 절규를 우리 마음 가운데 생생하게 담고 그날을 회상하면서 제 105주년 3·1운동 기념식을 갖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민주주의와 정의, 평화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헌신하신 평화 메달 수상자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는 말로 기념사를 시작했다.
김 이사장은 “ ‘마지막 가는 길에 나의 목숨이 하나뿐인 것이 천추의 한이다’라고 하신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안중근 의사 등 수많은 항일 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초석이 됐다. 우리 역사 속에 3·1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동학농민혁명은 4대 민족민주평화운동으로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공유해야 하는 가치이다.
다행스럽게도 4·19혁명과 동학혁명은 유네스코에 마침내 등재되었지만 3·1운동은 아직 미등재다. 비폭력으로 일군 3·1운동을 유네스코에 등재시켜 우리의 계승세대에게 전하고 대한민국이 역사와 문화 강국으로 나갈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정대철 헌정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정대철 헌정회장 “선진국도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으로 성장했지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생명을 존중하는 세상은 아직 미흡”
축사에 나선 정대철 헌정회장은 3·1운동은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서 우리 선열과 선조들이 독립과 자주성을 만방에 선포한 날이며, 3·1운동정신은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 선한 영향을 끼쳐 선진국도 부러워하는 나라로 만든 역사적 사실이라며 서두를 시작했다.
정 회장은 “대한민국은 원조 받는 나라에서 83개국에 원조를 주는 나라, 세계에 존재하는 TV 3대 중 한 대를 생산하는 나라, 19년째 세계 1등인 인천국제공항을 보유한 나라, 세계 234개국 중 GDP가 10위인 나라, 국방력이 세계 7위인 나라로 성장했지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나라,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드는 데는 많이 부족하다. 자살률 세계 1위, 산재 사망률 세계 1위, 직계존속살인 세계 1위의 부끄러운 현실에 처해 있다. 105주년 기념일을 계기로 3·1운동정신을 살려 자주독립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 “우리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민주, 독립, 자유로 대표되는 3·1운동의 정신에 대한 새로운 자각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를..”
이화여대 총장을 역임한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는 역사가 있는 민족, 역사를 기억하는 민족, 역사의 정신을 기리는 민족은 장래가 있다고 강조하며 축사를 시작했다. 장 총리서리는 “3·1운동은 정의, 자유, 평등을 외치며 우리의 선조들이 분연히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으로 선조들의 선물이고 민주의 선물이다. 우리 국민이 진정으로 하나 되었던 고난의 역사는 기억과 해석으로 생명을 이어간다.
하지만 최근에 3·1운동정신과 감격이 퇴색되어 가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며 “뿌리 깊은 나무가 흔들림 없듯이 역사가 있는 민족이 미래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랑스러운 3·1운동정신으로 이어진, 자유와 민주가 살아있는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3·1운동의 유네스코 등재는 시급한 현안이다. 또한 3·1절 기념식이 늘상 행해지는 지도층의 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3·1운동정신에 대한 새로운 자각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가 축사를 하고 있다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3·1운동은 단순한 국가적 기념일이 아니라 세계사적으로 인류 문명 사상의 주축돌”
우리 선조들이 일제의 식민지배를 당하던 이 땅에서 자유와 평등, 그리고 민주를 외치며 자유 독립을 부르짖었던 3·1운동은 제국주의를 몰아내고 밀려오던 공산주의를 거부한 위대한 역사였다며 축사를 시작한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는 “3·1운동은 단순히 대한민국의 기념일이 아니라 세계사적으로 인류 문명사상의 추축돌이 됐으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감사한 우리의 선물이다.
3·1운동을 유네스코에 등재하고 후손에게 계승시켜, 전 세계에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3·1운동정신으로 정의로운 세계를 만들어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105주년을 감사한 마음으로 맞이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김희선 세계한인협력기구 공동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희선 세계한인협력기구(W-KICA) 공동회장 “정치 지도자들이 3·1운동정신을 본받아 주인인 국민을 섬기는 계기가 되기를...”
마지막 축사자로 나선 김희선 세계한인협력기구(W-KICA) 공동회장((아이투엘건설 회장, 익선포럼 후원회장)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주장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용서할 때까지 일본은 사죄해야 한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우리 선조들의 피로 얼룩진 3·1운동의 진정한 승리자는 세계 10대 강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이라며 이제는 일본에게 사죄만 외칠 것이 아니라 용서하며 3·1운동정신을 평화로 승화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하며 축사를 이어갔다.
김 회장은 “우리의 정치 지도자들이 3·1운동정신을 본받아 주인인 국민을 섬기는 정치를 해야 한다.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거울삼아 국민을 위한 정치, 화합하는 정치를 할 때 3·1운동정신이 다시 한 번 되살아나며 이 땅에 평화와 번영이 정착될 수 있다.”고 웅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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