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칼럼] 이강인! 아직도 그런 놈이 필요하다

편집부 승인 2024.03.06 11:27 의견 1
박근하 변호사
법률사무소 문곡 대표변호사
시인 겸 칼럼니스트


[시사의창 2024년 3월호=박근하 칼럼니스트] 필자는 운동을 좋아한다. 잘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한다. 특히 축구는 아직도 나의 최애종목이다. 잘하지는 못해도 뛰는 것이 넘 좋아서 현재 3개 축구 클럽에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다. 나의 모교 금호고등학교가 축구 명문(기성용, 윤정환, 고종수 등)이라서 더욱 그러한 것도 있다.
그래서 국가대표 매치는 거의 빠지지 않고 보는 편이다. 특히 이번 아시아 최고의 축구 국가대표팀을 가리는 아시아 축구 연맹 산하 아시안컵 경기는 우리나라 경기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경기도 보려고 하였다. 이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개개인의 기량이 훌륭했다. 프리미어리그 손흥민, 분데스리가 역대급 수비수 김민재, 그리고 음바페와 같이 뛰는 이강인까지 이런 세계적인 선수들 3명이 포함된 2024년 대한민국 국대는 이전에는 유례가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 뚜껑을 열었을 때 그들 조합의 파괴력은 너무 미미했다. 늘 사람 좋은 표정으로 웃는 클린스만 감독은 아직 자신이 보여줄 것이 남아 있는 듯 국민들을 안심시켰고 거듭 90분 말미의 기적의 골을 보면서 ‘ 역시 숨겨놓은 뭔가가 있구나’라고 국민들은 안심을 하였다.
그러나 4강에서 요르단과의 경기는 국민들의 불안함과 걱정이 사실이라는 것을 역력히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뒤에 터진 하루 전의 사건들!!!!
경기를 뛸 때 선수들의 얼굴 표정을 보면 선수들의 품성을 대충 상상해 볼 수 있다 .
손흥민 선수 얼굴은 독한 기색이 없는 그냥 교회 오빠와 같은 편한 것이다. 반면 이강인의 얼굴은 독기를 품은 듯한 얼굴이다. 눈매도 사납고, 양 볼이 심술보 마냥 뭔가 성깔이 그 안에 다 들어 있는 듯 한 얼굴이다. 그래서 드리볼 할 때 볼을 뺏기지 않으려고 혼신을 다 하고, 뺏겼을 때 그것을 다시 뺏기 위해서 더욱 노력 한다.
나는 그런 이강인 같은 선수가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에 있다는 것에 크게 안도를 한다.
현재 그날의 사건으로 인해서 신문 잡지를 비롯한 SNS 등 모든 형태의 매체들은 이강인에 대해서 비난과 질타를 하고 있으며 그 집안 교육까지 들먹이며 그의 과거 행태에 대해서 재 조명을 하면서 그 모든 것이 이강인의 잘못된 인성이라고 매도를 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릴 것이다. 그러면서 차기에 국가대표팀에서 축출하자는 주장도 있다.
모든 언론 보도가 맞는 것도 아니고 또한 틀린 것도 아니다. 언론의 상업화로 인해서 더욱 자극적인 기사를 쓰기 위해서 그날밤의 사건이 부풀려질 수도 있다. 또한 그 이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겠지만, 그 선수가 이강인과 같은 스타가 아니어서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
분명히 이강인이 잘못한 것은 있다. 그것에 대해서 이강인은 사죄를 하고 그 사죄가 진실성이 있다는 것을 향후 행보를 통해서 계속 증명해 보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강인은 계속 축구 국가대표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 아직 100% 꽃을 피워보지 못한 어린 선수를 이런 사건으로 인해서 국가대표에서 제외시킨다면 개인적인 불행을 넘어서 국가적인 자원의 낭비다.
이런 독종을 잘 관리할 수 있는 냉혹한 감독이 선임이 된다면 더욱 한국 축구계로는 더욱 경사스런 일이다. 이런 야생마와 같은 어린 선수를 잘 조련하고 담금질을 해서 더 훌륭한 선수로 키워야 한다.
더 거칠고 험한 야생마일수록 조련이 되면 더 훌륭한 명마가 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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