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선종필 승인 2023.10.13 19:20 의견 0

고백

ㅅㅈㅍ

그 사람 같은 별이
밤새
저린 몸을 반짝이며 자리를 지키고

나 같은 달이
몇 날을
차고 기울며 하늘을 서성입니다

종내는
듣고 싶은 말이 있는 별과
마침내는
하고 싶은 고백이 있는 달이
쭈뼛쭈뼛 밤을 딛고
쥐가 오르도록 발구름 중입니다
막상은
그 말들은 하얗게 잊은지 오래


굳은 혀를 깨물고 동 트는
새벽의 눈시울이
자꾸만 붉어집니다

*이 글을 사진을 해와 달과 별이 공존 하는 시간으로 담아내신 사랑하는 김승호 기자에게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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