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승자에 의해 쓰였으며 승자는 도시에서 살았다. 도시 주민과 그들을 먹여살리는 농민은 5000년 전 세계 인구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나머지는 역사에 남지 않았다.

-본문 중에서-

에드윈 게일 지음 ㅣ 노승영 옮김 ㅣ 문학동네 출판


[시사의창=편집부] <창조적 유전자>는 자연선택이 결코 대비할 수 없었던 삶에 우리가 놀랍도록 훌륭히 적응하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할 일은 당당한 자긍심을 갖추고 쉽진 않겠지만 앞으로도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일이다.

기후 변화에 따른 생태 붕괴와 오염의 누적에 따른 환경 위기 가능성도, 무한한 경제 성장과 첨단 유전공학과 전자 뇌 이식을 그리는 미래도 에드윈 게일이 보기엔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누구도 살고 싶어하지 않을 미래”다. 그가 생각할 때 인류의 긍정적인 변화의 방향은 성장, 교육, 기회가 모두에게 고루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나름의 문화를 지닌 인공적 존재이며 우리가 만든 세상에 적응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받아들이려고 분투한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자연적’ 존재 방식 같은 것은 없다. 우리는 과거의 성과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미래로 나아갈 것이며 그 미래는 끊임없이 우리의 예측을 비켜 갈 것이다.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우리가 달라졌고 여전히 달라지고 있으며 이것이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해 중요한 무언가를 알려준다는 것이다. <창조적 유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시대에 인류가 나아갈 길을 비춰줄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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