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창] 박진영 시총 3조의 약속···주가 고공행진, "지금의 JYP엔터는 '화양연화'일까?"

JYP엔터 주가 천장 뚫었다··· 9만1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
가장 자신있는 것에만 집중하며 한 우물, 엔터사 중 가장 안정적인 성장세
박진영, "계속 진실하게, 성실하게, 겸손하게 회사와 제 자신을 끌고 갈 것"

정용일 승인 2023.04.17 16:36 | 최종 수정 2023.04.18 10:07 의견 0

[시사이슈=정용일 기자] 하이브[352820]와 JYP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엔터주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18일 코스닥시장에서 JYP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보다 1.70% 오른 8만9천700원에 거래중이다. 주가는 꿈만 같았던 시총 3조를 돌파, 장중 한 때 9만 1천500원까지 상승하며 역사를 새로 쓰는 등 각 증권사의 호평 속에 매일같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박수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에서 "올해 '스트레이키즈'의 앨범 발매, 3분기부터 예상되는 투어 확장, 트와이스 유닛 및 완전체 앨범 발매 등 주요 모멘텀도 상당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5천원으로 높였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지난 14일 3조원을 넘어선 뒤 이날 기준 3조1천3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났다.

어느덧 시총 3조의 꿈을 이룬 JYP엔터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과거 회사 시총을 3조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지난 2014년 인터뷰 기사를 언급하며 "지금 돌아보면 얼마나 황당한 이야기를 한 건지 웃음이 나지만 동료 직원들과 아티스트들, 팬분, 투자자분들 덕분에 그 황당한 꿈이 이루어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 JYP엔터가 어떻게 될 거란 얘기는 이제 못 하겠지만 한 가지 약속드릴 수 있는 건 계속 진실하게, 성실하게, 겸손하게 회사와 제 자신을 끌고 가겠다는 것"이라며 "정말 모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JYP엔터가 이처럼 상승 랠리를 달리는 건 소속 아티스트들의 초고속 성장세와 맞물린다. 데뷔 5주년 차인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는 역대급 성적을 갱신 중이며, BTS의 뒤를 이를 포스트 BTS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발매한 미니음반 '오디너리(ODDINARY)'는 미국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등극하는 한편 지난 3월31일, 4월2일 진행된 미국 월드투어 콘서트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다소 부진했던 지난해 4분기를 뒤로하고 올 1분기에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리퍼블릭레코즈와의 협업도 순항 중이며, 2분기 이후 소속 가수들의 광폭행보 및 북미 시장 개척에 대한 전망도 상당히 밝은 편이다.

특히 JYP엔터의 미래를 책임질 남성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키즈 앨범 발매가 예정돼 있으며, 이번 스트레이키즈의 신규 앨범 판매량 또한 폭발적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글로벌 투어와 더불어 유튜브 오디션 콘텐츠인 ‘A2K 프로젝트’도 내달 중 공개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A2K 프로젝트'의 경우 박진영은 "큰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기대치를 한 껏 높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예상실적은 전년동기대비 34.9% 늘어난 259억 원으로 3개월 전 예상실적 대비 1.5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증권사들은 JYP엔터테인먼트가 이보다 더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기대하는 등 당분간 JYP엔터의 기업 가치는 더욱 오를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 10만원→11만5000원

일찍이 JYP엔터를 눈여겨봤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율은 넘지 못할 것 같았던 40%대를 훌쩍 넘어 어느새 43%도 넘어섰다. 또한 증권가에서도 JYP엔터의 눈높이를 앞다퉈 높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8만2000원→9만1000원 △하나증권 8만2000원→9만1000원 △한화투자증권 10만원→11만5000원 등이다.

이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등 회사 주요 IP(지적재산권)가 보여주는 성과들로 기획사 전통적 본업 역량만으로 평가했을 때 가장 우월하다"며 "그간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꼽혔던 엔믹스의 최근 성장도 긍정적이며 A2K도 5월 중 유튜브 콘텐츠 공개 후 올 4분기 데뷔할 것으로 보여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했다.

시총 천억원대에서 3조를 훌쩍 넘기며 거대기업으로 성장한 JYP엔터의 현 위치에 대해 누군가는 이렇게 묻는다. "JYP엔터테인먼트의 현 상황이 '화양연화'일까?"라고... 하지만 업계에서 바라보는 JYP엔터에 대한 생각은 NO일 것이다.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도 없고 바뀐 것도 없으며, 앞으로 바뀔 일도 없어 보인다. 기업의 바른 성장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며, 앞서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가 말한 것처럼 "계속 진실하게, 성실하게, 겸손하게 회사와 제 자신을 끌고 가겠다"는 약속이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정용일 기자 citypress@naver.com

창미디어그룹

저작권자 ⓒ 시사의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