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국가해양생태공원 전체 면적의 88%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해양생태 보전의 중심지임을 입증했다. 전남 해양생태계의 세계적 가치와 도의 보전·관리 성과가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사진은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위치[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가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국가해양생태공원 전체 면적의 88%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해양생태 보전의 핵심 거점임을 입증했다. 전남의 해양생태계 가치와 도 차원의 적극적인 보전·관리 노력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2일 전남 여자만 보성·순천, 신안·무안 습지보호구역과 충남 가로림만, 경북 호미반도를 최초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했다. 전국 4곳 중 2곳이 전남이며, 전체 면적의 88%에 해당하는 압도적 비중을 전남이 차지한다.

국가해양생태공원 제도는 기존 규제 중심의 보호구역을 넘어 우수한 생태 자원을 보전하면서도 합리적 활용을 병행해 생태·관광·교육이 공존하는 해양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국가 지정 제도다.

공원은 3단계 공간관리 전략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기존 습지보호구역을 1단계 핵심보전구역으로 지정하고, 핵심보전구역으로부터 해상 1km를 2단계 완충구역으로 설정해 해양환경 조사, 서식지 조성, 쓰레기 수거 등을 집중 추진한다. 육상으로는 핵심보전구역에서 500m 범위를 3단계 지속가능이용구역으로 지정해 관찰시설, 학습시설 등 생태 관광·교육 기반을 조성한다.

전라남도가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국가해양생태공원 전체 면적의 88%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해양생태 보전의 중심지임을 입증했다. 전남 해양생태계의 세계적 가치와 도의 보전·관리 성과가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이미지는 국가해양생태공원 개념도[시사의창=송상교기자]

전남 신안·무안 해양생태공원은 검은머리물떼새,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알락꼬리마도요 등 국제적 보호종의 핵심 산란·서식지 보전을 중점으로 한다. 여자만 보성·순천 공원은 멸종위기종 흑두루미 서식지 보호뿐 아니라 꼬막·짱둥어 등 해양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이용·관리에 초점이 맞춰진다.

전라남도 해운항만과 박근식 과장은 “전남이 지켜온 해양생태계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는 살아 있는 교과서”라며 “이번 지정은 국가적 관리 체계가 도약한 결과이며 그 중심에 전남이 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1월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된 데 이어, 신안·무안까지 지정되면서 전남의 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 추진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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