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전북 동부권 산모들의 숙원 해결을 목표로 추진된 전북특별자치도 제1호 공공산후조리원 ‘산후케어센터 다온’이 28일 문을 열었다.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공공산후조리원 제1호‘산후케어센터 다온’개원

이번 개원은 출산·산후조리 서비스가 부족했던 동부권 지역의 보건 공백을 해소하고, 산모와 신생아가 지역 내에서 안정적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산후케어센터 다온’은 총 132억 원이 투입된 공공보건 인프라 사업이다. 남원시 고죽동 200-4 일원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410㎡ 규모로 조성됐으며 13실의 산모실을 비롯해 신생아실, 프로그램실, 마사지실, 맘카페 등 전문 돌봄 시설을 갖췄다. 운영은 남원의료원이 맡아 산모·신생아의 건강 안전을 기준으로 한 의료 기반 산후조리 체계를 구축했다.

남원시는 감염관리와 안정적 운영 준비를 위해 2026년 1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용료는 2주 기준 180만 원이며, 전북도민 30%, 남원시 거주 산모 50%, 지리산권 산모 및 남원 시민 자녀(배우자 포함) 10% 감면 혜택을 적용한다. 공공시설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도민·지역·지리산권까지 폭넓은 감면 기준을 마련해 접근성을 높였다.

이곳에서는 산후 마사지, 산후요가, 산부인과·소아과 건강상담, 신생아 응급처치 교육 등 전문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남원시는 이를 통해 임신·출산·신생아 돌봄이 연속적으로 지원되는 지역 보건 돌봄체계가 본격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개원식에는 남원시장, 국회의원, 시·도의원, 인근 지자체장과 시민, 임산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시민과 임산부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돼, 남원시가 추진하는 ‘출산 친화 도시’ 정책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로 자리매김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전북 제1호 공공산후조리원이 남원에서 개원한 것은 동부권 산모들의 의료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높이는 계기”라며 “출산과 돌봄 정책을 이끌 든든한 요람이 마련된 만큼 지리산권 대표 출산·육아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후케어센터 다온’은 남원에 조성된 시설이지만 도내 전체 산모와 지리산권 산모에게 문을 연 개방형 모델이다. 전문가들은 “공공 산후조리원이 도 단위로 구축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앞으로 전북 전체의 출산·산후조리 정책 방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한다.

남원시는 향후 산후조리·돌봄·건강관리 정책을 연계한 맞춤형 서비스 확장을 통해 동부권 보건 격차를 줄이고, 출산·양육 친화 환경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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