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미디어센터, 관내 소상공인 라이브커머스 진행 포스터 / 부안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소상공인들이 카메라 앞에 선다.
이제는 오프라인 매장 문을 열어놓는 것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현실 속에서, 가 라이브부안미디어센터커머스를 전면에 내세워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개척에 직접 나섰다.

부안미디어센터는 오는 12월 1일과 8일 오후 7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Grip(그립)’을 통해 ‘부안군 소상공인 라이브커머스’를 연속 생방송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두 차례 방송은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지역 소상공인들이 직접 출연해 상품을 소개하고 실시간으로 소비자와 소통·판매까지 이어가는 구조로 설계됐다.

교육받은 소상공인, 카메라 앞에서 ‘직접 판매’ 나선다

이번 라이브커머스의 핵심은 ‘교육-실전 방송-사후 컨설팅’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단순히 방송 한 번 띄우고 끝내는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에게 온라인 유통을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심어주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

부안미디어센터는 지난 5~6월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된 7개 팀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판매 전 과정에 대한 실무 중심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내용은 △기초 판매 기획 △상세페이지 구성 △촬영 기법 △라이브 방송 운영 △포장 및 구매자 응대 등 현재 온라인 시장에서 요구되는 필수 역량을 그대로 가져왔다.

현장에서는 단순 이론이 아니라, 실제 장비를 들고 카메라와 마이크 앞에 서 보는 실습 위주 커리큘럼이 진행됐다. 소상공인들은 상품을 어떻게 잡아야 화면에서 더 살아나는지, 어떤 구도로 비춰야 신선도와 질감이 살아나는지, 조명을 어디에 두어야 상품이 돋보이는지 하나씩 몸으로 익혔다.

특히 ‘카메라 앞 상품 설명 요령’과 ‘브랜드 스토리텔링’ 교육은 온라인 판매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다.
상품 하나를 팔더라도 “얼마입니다”가 아니라, 왜 이 상품을 만들어왔는지, 무엇이 다른지, 어떤 삶을 담고 있는지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반복해서 강조됐다.

상황버섯·피칸·보리미숫가루… 부안 농·특산물, 전국 소비자와 만나는 시험대

이번 라이브 방송에는 부안 지역 생산자들이 직접 준비한 다양한 농·특산물과 수공예 제품이 출연한다.
주요 상품은 △상황버섯 △피칸 △옛날보리미숫가루 △염석비누 △수제오디잼 △백명란젓갈 등이다.

이 상품들은 이미 지역에서는 입소문이 나 있는 품목들이다. 그러나 대부분 지역 장터·단골 위주 판매에 머물러 있었고, 전국 단위 소비자를 상대로 한 본격적인 온라인 판매 경험은 사실상 전무했다.

이번 라이브커머스는 이 상품들을 부안이라는 지리적 한계에서 끌어올려, 전국 어디에서든 Grip 앱만 켜면 만날 수 있는 온라인 매대 위로 옮겨 세우는 작업이다.

실시간 방송에서는 상품의 특장점뿐 아니라 생산 과정, 재료의 출처, 보관·조리·활용 방법 등 소비자가 실제로 궁금해하는 정보를 카메라 앞에서 상세히 풀어낼 예정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진 몇 장, 텍스트 몇 줄”로 판단해야 했던 온라인 쇼핑에서 벗어나, 생산자 얼굴을 직접 보고 질문하고 답을 들으면서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구조다.

여기에 방송 중에만 적용되는 라이브 특가 할인이 더해진다.
가격 경쟁력은 물론, 한정 수량·기간 조건이 결합되면서 방송 자체가 ‘판촉 이벤트’이자 ‘콘텐츠’로 기능하게 된다.

실시간 소통·판매까지… “이제는 소상공인이 직접 미디어가 돼야 할 때”

라이브커머스의 운영 방식은 명확하다.
방송이 시작되면, 생산자와 진행자가 함께 화면에 등장해 상품을 소개한다. 시청자들은 채팅창을 통해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즉석에서 답변을 듣는다. 그 과정에서 상품 옵션 선택, 수량 조절, 결제까지 앱 안에서 한 번에 이뤄진다.

이 구조는 기존 홈쇼핑과 닮았지만, 훨씬 더 상호작용적이고 ‘사람 냄새’가 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소상공인이 직접 자신의 방앗간, 농원, 공방 이야기를 꺼내놓고, 소비자들은 그 이야기에 반응하며 구매 여부를 결정한다.

부안미디어센터는 이런 흐름을 읽고, 소상공인이 단순히 ‘출연자’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미디어를 운영하는 주체가 되도록 설계했다.
교육 과정에서는 조명·음향 세팅, 송출 장비 활용법, 주문·배송 대응 방식까지 세세하게 다뤄졌다. 라이브 방송이 끝난 후 이어지는 사후 컨설팅을 통해서는 방송 성과 분석, 개선점 피드백, 후속 콘텐츠 기획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히 한 번 방송 올려주고 ‘판매 좀 늘었으면 좋겠다’ 하고 끝내는 지원이 아니다”라며 “소상공인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직접 방송 송출까지 운영할 수 있는 미디어 활용 능력을 갖추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실전 방송–사후 컨설팅이 하나로 묶여 있는 만큼, 참여 업체들이 향후에도 자생적으로 온라인 유통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는 결국 부안군 지역경제 활성화와 전북특별자치도 농·특산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Grip’에서 검색·구독만 하면… 누구나 시청·구매 가능

이번 부안군 소상공인 라이브커머스는 12월 1일(일)과 8일(일) 오후 7시~9시, 두 차례 진행된다.
시청 및 구매를 원하는 이용자는 스마트폰에 Grip 앱을 설치한 뒤, 판매자 채널명을 검색해 채널을 구독하면 된다. 구독을 완료하면 방송 시작 전 알림을 통해 생방송 시간을 놓치지 않고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 소상공인들에게 라이브커머스는 여전히 낯설고 부담스러운 영역이다. 그러나 이미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제품을 ‘검색’하던 시대에서, 콘텐츠를 ‘보면서’ 구매를 결정하는 시대로 이동한 것이다.

부안미디어센터의 이번 시도는 바로 이 지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지역 소상공인이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쫓아가도록 돕는 수준을 넘어, 변화의 무대 한가운데에 직접 올려 세우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부안미디어센터는 “첫 방송이 끝이라고 보지 않는다. 이번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이후 더 많은 소상공인, 더 다양한 상품으로 참여 대상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이 버티려면, 소상공인이 버텨야 한다

지역경제의 가장 약한 고리는 언제나 소상공인이다.
관광객이 줄고, 소비가 얼어붙을 때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는 곳도 골목 상권이고, 마지막까지 버티다가 결국 셔터를 내리는 곳도 동네 점포다.

전북특별자치도 부안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현실적인 지원과 새로운 판로다. 소상공인이 스스로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돕는 미디어 교육, 라이브커머스 실전 프로그램은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실제 매출과 생존 가능성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실질적 수단이다.

부안미디어센터의 이번 라이브커머스는 그 첫 단추다.
수치로 드러나는 즉각적인 매출 성과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소상공인 스스로 “이제 나도 할 수 있다”는 감각을 체득하는 일이다. 그 감각이 쌓이면, 부안의 상점들은 더 이상 지역에만 갇혀 있지 않고, 전국 소비자를 상대로 당당히 경쟁하는 주체로 서게 된다.

부안미디어센터는 이번 사업을 출발점으로 삼아, 향후 온라인 영상콘텐츠 제작, SNS 채널 운영, 쇼츠·릴스 기반 숏폼 마케팅 등으로 교육·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소상공인이 시간이 지날수록 ‘미디어 문맹’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콘텐츠를 통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단계까지 나아가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자세한 방송 및 참여 방법, 향후 프로그램 계획 등에 대한 문의는 부안미디어센터(☎ 063-580-3928)로 연락하면 된다.
현장에서 버티며 묵묵히 상품을 만들어온 부안 소상공인들이, 이번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카메라 앞에서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걸고 소비자와 마주 서게 될지 주목된다.

최진수기자 ds4psd@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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