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클리어존)은 프로디지오신의 항균 활성으로 인해 균의 성장이 억제된 영역 보여주는 사진
[시사의창=장성대 기자]해양서 발견된 신종 비브리오균, 강력 항균물질 ‘프로디지오신’ 생산 확인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11월 24일 기술 특허 출원…수산 질병 대응 기술 주목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해양 환경에서 분리한 신종 비브리오균(VRS2, HNIBR-BC3459) 이 강력한 천연 항균물질 ‘프로디지오신(prodigiosin)’ 을 생성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기술을 11월 24일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프로디지오신은 해양·토양 미생물에서 극소량 생성되는 적색 색소로 항균·항염증·항암 활성이 검증된 생리활성 물질 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번에 확보한 신종 비브리오 VRS2 균주가 프로디지오신을 안정적으로 생산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이 물질이 비브리오 하베이, 비브리오 안귤라룸, 비브리오 알기놀리티쿠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비브리오 파라헤몰리티쿠스 등 주요 비브리오증 원인균에 대해 뚜렷한 항균 활성을 보였다. 일부 인체 병원균인 황색포도상구균, 표피포도상구균 에 대해서도 항균 효과가 확인됐다.
비브리오증은 어류·패류 양식업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대표 세균성 질병으로, 국내 양식 산업의 생산성 저하와 경제적 피해를 초래 해왔다. 기존 항생제 기반 방제 방식은 내성 문제와 잔류 우려가 있어 새로운 대안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송혜선 전임연구원은 “신종 비브리오균 VRS2가 생산하는 프로디지오신은 기존 화학적 방제법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유망한 친환경 항균 소재”라며 “수산용 생물제제로 개발될 경우 항생제 사용을 줄이면서 비브리오증 예방 및 관리 기술 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국내 섬·연안 지역의 생물자원을 발굴해 생물주권 확보와 고부가가치 생물소재 개발 을 추진하는 국가 연구기관이다. 이번 연구는 양식 현장에서 발생하는 수산 질병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접근으로 평가되며, 향후 친환경 수산 항균 소재 뿐 아니라 인체용 항균제 기초 물질 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어놨다.
시사의창 장성대기자 jsd0612@gmail.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프로디지오신 #비브리오균 #항균물질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수산질병 #비브리오증 #친환경항균제 #생물자원 #기후에너지환경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