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국제행사” 김문수 위원장, 국제농업박람회 실효성 강력 질타
[시사의창=장성대 기자]전라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 김문수 위원장(더불어민주당·신안1)은 지난 7일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025 국제농업박람회’의 실효성과 정책성 부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박람회 방문객 24만 명 중 절반이 전남도민, 광주가 28%, 타 시·도는 25%에 불과하다”며 “국제행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내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행사의 본래 목적은 도시민의 농업 인식 제고와 민·관이 함께하는 먹거리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관계형 시장 조성에 있다”며 “행사 이후 이러한 목표가 실질적으로 달성됐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농업·먹거리 관련 네트워크가 실제 구축됐는지, 관계형 시장 형성이 이루어졌는지를 입증할 구체적 수치와 실적 자료가 제시되어야 한다”며, “행사 기간 중 2,817억 원 규모의 농산물 구매약정이 체결됐다고 하지만 실제 구매 실적이 불분명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2025 국제농업박람회 정책성 등급조사 연구용역 결과보고서’를 언급하며 “연구에서 여러 개선 사항이 지적됐음에도 현장 정책에 반영되지 못한 채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책성과 확보를 위한 진지한 고민과 시스템 전반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행란 농업기술원장은 “연구용역 결과를 예산 편성 단계에서 참고했으며 개선을 시도했지만, 총 56억 원의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국제농업박람회가 시작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국제’라는 명칭이 무색하다”며 “이제는 단순한 행사 중심이 아닌, 실질적인 농업 발전과 정책 연계 성과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사를 위한 박람회가 아니라, 농업 종사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형 박람회로 발전해야 한다”며 “국제행사에 걸맞은 목표와 성과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시사의창 장성대기자 jsd06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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