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김영록 도지사는 18일 오후 광양항 동측 배후단지 물류창고 화재 현장을 찾아 진화 상황을 듣고 현장을 점검한 뒤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사진은 18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13일 화재가 발생한 광양항 동측배후단지 내 물류창고 현장을 둘러보며 현황을 청취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시사의창=송상교기자] 전라남도는 "김영록 도지사가 18일 오후 광양항 동측 배후단지 물류창고 화재 현장을 방문해 진화 상황을 보고받고 현장을 점검한 뒤,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해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지난 13일 오전 8시 38분께 조우로지스 물류창고에서 발생했으며, 알루미늄 드로스(산화 알루미늄 부산물)가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물질은 열이 쉽게 식지 않고 재발화 위험이 높아, 소방당국은 지난 17일부터 대량의 토사를 덮어 산소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진압 작업을 전환해 진행 중이다.
전라남도와 광양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해 마스크 등 보호물품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이 현장 주변 대기질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측정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김연록 도지사는 “화재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총력 대응하라”며 “장기 적치 중인 알루미늄 드로스가 적법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물류창고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여수광양항만공사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3일 광양시 도이동 창고 화재와 관련, 인근지역 대기오염도를 집중조사한 결과 미세먼지는 주의보 발령기준 이하,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불검출되거나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기 오염도 집중조사(대기환경이동측정차량) 모습.
한편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광양시 도이동 인근지역 대기오염도를 집중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는 주의보 발령기준 이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유독물질은 검출되지 않거나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화재 직후 유해대기이동측정차량을 투입해 대기 중 VOCs 100여 종을 측정했으며, 주민 건강에 직접적인 위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현장에 중금속 시료 채취기 2대를 설치해 납(Pb), 철(Fe), 알루미늄(Al) 등 주요 중금속 농도를 분석한 결과, 납 농도는 0.033㎍/㎥로 환경기준치(0.5㎍/㎥)보다 훨씬 낮았고, 철과 알루미늄도 전년도 평균치와 유사하거나 더 낮은 수준을 보였다.
더불어 광양 중동 등 5개 지역 대기측정망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화재 이후 대기질은 모두 대기환경기준 이내였으며 2024년 연평균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미세먼지(PM-10, PM-2.5) 최고농도도 각각 40~50㎍/㎥, 30~40㎍/㎥ 수준으로 모두 주의보 발령 기준 이하였다. 측정 자료는 전남대기질정보시스템과 에어코리아를 통해 실시간 공개되고 있다.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 안양준 원장은 “화재 영향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사고 인근 지역의 대기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 결과를 시민과 관계기관에 투명하게 제공하겠다”며 “전라남도·광양시·소방당국과 협력해 2차 환경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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