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 기자] 남원시의회 김영태 의장이 7월 31일 의장실에서 농업인단체와의 간담회를 열고, 최근 기후변화와 예산 감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업계의 현실을 청취했다.
김영태 남원시의회 의장, 남원시 농업인단체 관계자들과 소통 간담회
이번 간담회는 농업인단체협의회 강성철 회장, 경영인연합회 이상호 회장을 비롯한 농업인 대표들과 시청 관계 공무원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농업인 대표들은 이날 자리에서 지난 6월 남원시의회가 제정한 ‘남원시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안’에 감사를 표했다. 이 조례는 3월 간담회 당시 농민들의 건의를 반영해 마련된 것으로, 농업 생계의 기반이 되는 필수 자재의 지원을 제도화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반복적인 재해, 수입 농산물과의 가격 경쟁, 예산 축소 등의 악재 속에서 농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농민들은 ▲노지작물 시설지원 확대 ▲친환경 농산물 판로 확보 ▲계절근로자 활용 활성화 등 시급한 농정 현안을 제기하며, 이를 위한 예산 증액을 촉구했다.
김영태 의장은 “기후변화는 이제 재난에 가깝고, 농민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오늘 제시된 의견들을 시 집행부와 긴밀히 협의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농업이 남원의 뿌리인 만큼, 농업 예산은 반드시 균형 있게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그간 남원시 품목별 연구회, 발전협의회, 포도 신품종 간담회 등 다양한 현장 중심의 회의와 토론을 주도하며, 농업 관련 조례 제정과 예산 반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최근에는 ‘남원 미래농업 초청 토론회’에서 ‘균형 있는 농업예산 수립’을 주제로 발제에 나서기도 했다.
남원시의회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향후 농업 재난 대응 체계 강화, 농민 대상 정책 전달 체계 개선, 청년농 지원 확대 등 구체적 대책 수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