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극장 산증인 문빅토르, ‘빛나라 고려극장’ 초청받아 인천간다
-한국이민사박물관 특별강연과 토크쇼 참여
이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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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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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의창=이믿음기자] 광주 고려인마을은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이자 고려극장의 산증인 문빅토르 화백이 오는 26일 인천을 방문한다고 20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문 화백은 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열리는 고려인 이주 160주년 기념 특별전 ‘빛나라 고려극장’ 에 초청되어 특별 강연과 토크쇼에 참여한다.
문 화백은 고려극장의 역사와 함께 한 인물로, 고려인 3세로서 1951년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에서 태어났다. 그는 알마티 고골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카자흐스탄 국립 고려극장의 주임미술가로 활동하며 예술을 통해 고려인 사회와 문화를 지켜왔다.
고려극장은 우리 민족 최초의 해외 극장으로, 단순히 공연장이 아니라, 한민족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지키며 고려인 사회를 이어온 중요한 문화적 자산으로, 연해주를 떠나 중앙아시아에 정착한 이후에도 고려인 사회와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이로 인해 일제강점기와 강제이주의 아픔 속에서도 흩어진 고려인들을 위로하며 그들의 문화를 지켜낸 상징적인 장소다.
특히 고려극장은 이동 공연을 통해 고려인 콜호즈를 방문하며 단절된 관계를 잇고 고단한 삶을 위로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광주 고려인마을이 소장하고 있는 소중한 자료들이 공개된다. 주요 전시물로는 고려극장의 우리말 대본, 극작가들의 육필 원고, 포스터와 전단지, 각종 공연 작품의 희귀 영상 등이 포함된다.
특히 문 화백이 제작한 ‘홍범도 초상화’ 가 주목받고 있다. 홍범도 장군은 고려극장에서 수위로 일하며 쓸쓸한 말년을 보냈던 인물로, 그의 초상화는 고려인들의 역사적 아픔과 자부심을 함께 담고 있다.
따라서 내년 2월 말까지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한국이민사박물관은 고려인들의 이주 역사를 기념하고, 그 속에서 예술과 문화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전해온 고려극장의 발자취를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문 화백의 강연과 전시를 통해 그가 전하는 메시지가 한국 사회에 깊은 울림으로 전해지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카자흐스탄과 광주를 오가며 대한민국 이주를 준비해 온 문 화백은 광주 고려인마을의 지원을 받아 지난 1월 국내 입국, 광주에 영구 정착했다.
이어 문빅토르미술관을 개관한 문 화가는 고려인마을을 찾는 관광객을 맞아 고려인선조들의 강제이주사를 담은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며, 국가의 소중함을 후손들에게 전하고 있다.
이믿음기자 sctm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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